극한의 휴대성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왓츠인마이백

1편에서 영상 편집자 yzal님의 가방을 열어 봤는데요. 이번에는 디놈들을 운영하는 저, 레크의 가방이에요.
오늘은 차를 몰고 근처 카페에 가서, 볼일을 보는 사이에 일을 잠깐 볼 생각이에요. 길어 봤자 한두 시간이라 노트북은 집에 두고 나왔고요. 그래서 가방에 든 건 아이패드, 에어팟, 지갑, 보조배터리가 전부예요.
저는 평소에 일하러 다닐 때에도 ’휴대성‘을 가장 먼저 중요시 해서, pc 작업이 필요한 업무들도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세팅해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가방에는 노트북이 없네요^^..
직무: 디놈들 운영 (사이트 개발, 콘텐츠 기획&제작)
상황: 차로 근처 카페에 가서 볼일 보는 사이 잠깐 업무
일하는 시간: 길어야 한두 시간
추구미: 극한의 휴대성

한두 시간 일하러 나갈 때 가방에 넣는 물건들.
가방 - 2만 원인데 수납이 넉넉함

가방은 쿠팡에서 2만 원쯤 주고 산 메신저백이에요. 오늘 같은 날 가볍게 메고 다니려고 샀는데요. 생각보다 수납력이 좋아요. 덮개를 열면 앞쪽에 포켓이 따로 있고 안쪽 포켓도 준수해서, 아래에 나오는 물건을 전부 넣고 다니기에 충분한 크기예요.

아이패드 - 공책 대신 들고 다님

가방에서 가장 큰 물건은 아이패드예요. 쓰임새는 단순해요. 혹시 메모할 일이 생길까 봐 공책을 들고 다니는 느낌으로 챙겨요. 사실 오늘처럼 잠깐 일하는 날에는 크게 쓸 일이 없긴 한데요. 그래도 꽤 쓸 만할 것 같아서 일단 넣고 봤어요.

케이스는 추천을 받아서 산 ‘컴포지션 스튜디오’의 ‘컴포지션 북’ 케이스예요. 겉이 흑백 얼룩무늬 공책처럼 생겨서, 덮어 두면 공책 한 권을 꺼내 놓은 것처럼 보여요. 안쪽에는 애플펜슬을 끼워 두는 자리가 있고요. 무신사 판매가는 34,800원이에요.
오르카 - 노트북 없이 집 맥북을 조종함

가방에 노트북이 없는 이유는 ‘오르카(Orca)’라는 앱에 있어요. 저는 ‘클로드 코드’로 일하는데요. 집에 있는 맥북을 서버 컴퓨터처럼 켜 두고, 밖에서는 아이패드로 그 맥북의 클로드 코드를 원격으로 조종해요. 그래서 PC를 굳이 들고 나올 필요가 없어요.
쓰는 법도 간단해요. 앱스토어에서 앱을 받고, QR코드를 아이패드로 찍으면 연결이 끝나요. 그다음에는 집에 있는 컴퓨터를 항상 켜 두기만 하면 되고요. 아이패드에 할 일을 적어 보내면 집에 있는 맥북이 알아서 움직여요. 살짝 딜레이가 있긴 한데, 충분히 쓸 수 있는 정도예요.
참고) 오르카 안내 문서를 보면, 모바일 앱은 켜 둔 컴퓨터를 조종하는 리모컨 역할이에요. 그래서 컴퓨터 쪽 앱을 닫으면 연결도 끊겨요. 같은 와이파이가 아닌 곳에서는 로그인한 뒤 ‘릴레이’ 연결로 붙고, 맡긴 일이 끝나면 알림도 보내 줘요. 앱은 무료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에서 쓸 수 있어요.
에어팟 - 어디서 일하든 필수

카페에서 일할 때는 에어팟을 껴요. 고민할 것도 없이 당연히 필수죠. 그 옆의 지갑은 선물 받은 건데, 가방에 잘 넣고 다니고 있고요.
보조배터리 - 카드지갑 크기에 2만mAh

오늘 가방에서 포인트는 보조배터리예요. 조이트론의 ‘포켓맥스200’인데요. 카드지갑만 한 크기인데 용량이 2만mAh예요. 사진처럼 지갑 옆에 놓으면 크기가 거의 같아요. 조이트론 설명서에 적힌 크기는 68x31x100mm, 무게는 304g이고요. (용량 대비 꽤 가벼움)
큰 장점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옆에 달린 선이에요. 들고 다닐 때는 손에 거는 끈인데, 빼면 그대로 C타입 충전선이 돼요. 선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또 하나는 화면이에요. 윗면을 터치하면 배터리가 몇 퍼센트 남았는지 숫자로 보여 줘요.


단자는 C타입과 A타입이 하나씩 있어요. 요즘은 대부분 C타입을 쓰니 크게 문제없고요. 많은 브랜드 중에 굳이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작은 보조배터리인데도 노트북 충전을 받쳐 주거든요. 설명서에 적힌 C타입 출력은 최대 12V 1.67A, 약 20W예요. 다만 노트북을 빠르게 채우는 출력은 아니라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충전해 두는 용도로 넣고 다니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해외여행을 갈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 뒷면에 적힌 용량은 77Wh인데요.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26년 4월 20일부터 비행기에는 160Wh 이하 보조배터리를 1인당 2개까지 들고 탈 수 있어요. 다만 기내에서 충전하거나 쓰는 건 안 되고, 부치는 짐에는 넣을 수 없고요. 가격은 조이트론 공식 홈페이지 기준 34,800원이에요.
여러분의 가방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오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휴대성이에요. 짐은 극한으로 줄이고 싶은데 일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찾은 답이 이 가방이고요. 클로드 코드를 쓰는 분이라면 오르카로 이렇게도 일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잠깐 일하러 나갈 때 이것만큼은 '꼭 챙기고 다닌다' 싶은 제품이 있나요? 가방을 가볍게 만들어 준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