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만 미국 노마드의 직군별 수익 — Greenback 리포트
- 미국 디지털 노마드는 1,850만 명,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개발자 외에도 마케터, 컨설턴트, 디자이너, 작가, 교사가 상위 직군에 들어간다.
- 해외 거주 시 외국 근로 소득 공제(FEIE)로 연 12만 달러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
1,850만 명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 — 노마드는 더 이상 변두리가 아니다
미국 세금 전문 컨설팅사 Greenback Expat Tax Services는 매년 해외 거주 미국인들의 세금 신고를 대리하면서, 그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얼마를 버는지 가장 가까이서 본다. 이번 리포트에서 인용한 MBO Partners 'State of Independence'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디지털 노마드는 1,850만 명이다. 2019년 720만 명에서 5년 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흥미로운 건 구성이다. "노마드는 20대 개발자"라는 오래된 이미지와 다르게, 정규직으로 회사에 소속된 채 원격 근무하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프리랜서·자영업 노마드는 그 다음이다. Greenback은 보고서 도입부에서 이렇게 정리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더 이상 라이프스타일 실험이 아니다. 미국 노동 시장의 한 축이 됐다."
한국 독자에게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단순하다. 노마드로 살겠다고 결심할 때, 더 이상 "그게 진짜 직업이 될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질문은 한 단계 옮겨갔다. "어느 직군으로 들어갈 것인가."
상위 10개 직군 — 개발자만 있는 게 아니다
Greenback이 정리한 노마드 상위 10개 직군은 IT/개발, 크리에이티브 서비스(디자인·영상·사진), 컨설팅·코칭, 마케팅, 콘텐츠 라이팅, 온라인 교육, 영업, 고객 지원, 가상 비서, 회계·재무 순이다. 평균 연봉 기준으로 가장 높은 직군은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데이터를 인용해 중앙값 $130,160(약 1억 9,260만 원)을 제시한다.
하지만 보고서가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그 아래다. 마케팅 매니저는 $157,620(약 2억 3,330만 원), 경영 컨설턴트는 $99,410(약 1억 4,710만 원), 그래픽 디자이너는 $61,300(약 9,070만 원), 콘텐츠 작가·기술 문서 작성자는 $80,050(약 1억 1,850만 원)이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노마드로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명제가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Greenback은 이렇게 덧붙인다. "고소득 직군이 반드시 노마드에 적합한 건 아니다. 비동기로 일할 수 있는가, 시차에 강한가, 결과로 평가받는 구조인가가 더 중요한 변수다." 한국에서 '연봉이 더 낮은 직군'으로 보이는 자리도, 원격이 표준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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